"진짜 사과에 미(美)친 도시!" 유학생의 카메라에 포착된 히로사키의 '사과 모먼트' 5
"진짜 사과에 미(美)친 도시!"
유학생의 카메라에 포착된 히로사키의 '사과 모먼트' 5
도쿄의 빌딩 숲도, 오사카의 화려함도 아닌, 코끝을 스치는 사과 향이 먼저 반기는 동네. 히로사키는 일본 아오모리현에 자리한 인구 약 17만 명의 소도시지만, 일본 전국 사과 생산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사과의 왕국'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사과를 재배하는 도시가 아니라, 온 마을과 주민들이 사과에 찐으로 ‘진심’인 사랑스러운 동네입니다. 직접 생활하며 발견한 히로사키만의 귀여운 사과 모먼트 5가지를 소개합니다.
모먼트 1. 오색빛깔 사과 천국

한국보다 훨씬 다채로운 사과 품종 비교하기
주로 빨간 사과 위주인 한국과 달리, 히로사키의 마트나 청과물 시장에서는 품종별로 구획이 나뉜 사과 매대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빨간색 '후지(부사)'는 물론이고, 레몬처럼 샛노란 빛깔을 자랑하는 '시나노 골드' 등 색상과 품종이 매우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품종마다 아삭한 식감, 당도, 신맛의 비율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마트에서 여러 품종을 구매해 비교하며 먹어보는 것도 히로사키 여행의 색다른 재미입니다.
유학생의 로컬 팁(Tip): 이곳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가을·겨울에 사과를 돈 주고 사 먹으면 친구가 없다는 증거"라는 재미있는 농담이 있습니다. 철이 되면 이웃이나 지인들이 서로 사과를 선물하기 때문에, 집집마다 사과가 넘쳐나는 훈훈한 로컬 문화에서 비롯된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현지 주민들의 사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모먼트 2. 애플파이 맵을 들고 떠나는 ‘빵지순례’

나만의 인생 애플파이 찾기
히로사키 시내에는 애플파이를 판매하는 베이커리와 카페가 40개 이상 성업 중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가게마다 사용하는 사과의 품종과 레시피가 전부 다르다는 것입니다. 시나몬 향이 강해 어른스러운 맛을 내는 곳부터, 산미가 강한 사과를 사용해 새콤한 맛을 살린 곳, 버터 풍미를 극대화해 바삭하게 구워낸 곳까지 선택지가 넓습니다. 관광안내소에서 배포하는 ‘애플파이 가이드 맵’을 활용하면 당도와 산미를 미리 확인하고 취향에 맞는 빵지순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만의 ‘인생 파이’를 지도 위에서 찾아보세요!
플래티넘 맵은 아래 버튼을 클릭!
플래티넘 지도 ➔모먼트 3. 사과의 성지, ‘히로사키 사과공원’

현지 분위기 그대로 느끼는 사과 축제와 피크닉
히로사키 사과 문화의 중심인 ‘히로사키 사과공원’에서는 수천 그루의 사과나무가 자라는 광활한 과수원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사과 따기 체험이 가능하며, 특히 봄에 열리는 사과꽃 축제 기간에는 거대한 사과 파이를 굽는 퍼포먼스 등 주민들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활기찬 행사가 진행됩니다. 공원 내 평상에 앉아 갓 짜낸 신선한 사과 주스나 현지 사과로 만든 청량한 시드르(Cidre)를 마시며 이와키산을 바라보는 코스는 로컬 여행의 여유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공원 내 기념품숍에서는 사과 과즙을 넣은 과자와 디저트류는 물론이고, 사과 카레, 사과 간장 같은 독특한 가공식품부터 사과 모양의 아기자기한 생활 소품까지 상상 이상으로 다채로운 사과 테마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어 여행 선물을 고르는 재미도 놓칠 수 없습니다.
모먼트 4. 도시 속 숨은 사과 찾기

도시 구석구석의 사과 디테일
히로사키 시내를 여행할 때는 길거리의 시설물들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히로사키역 앞의 빨간 우체통 위에는 큼직한 사과 모형이 얹어져 있고, 거리의 시계탑이나 밤길을 밝히는 가로등, 펜스 가드레일 디자인까지 사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온 도시가 사과라는 하나의 테마로 통일감 있게 꾸며져 있어, 길을 걸으며 숨은 사과 조형물을 찾아내 사진으로 기록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렇게 거리 속에 숨은 사과 디테일을, 꼭 찾아보세요!
모먼트 5. 길거리에서 마주친 ‘100엔의 사과’

주민들의 신뢰로 운영되는 골목길 사과 가판대
히로사키 골목길을 걷다 보면 투명한 플라스틱 통에 사과 봉지를 담아두고 판매하는 소박한 무인 가판대를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관리하는 주인도 없이, 오직 ‘100’ 이라고 적힌 유리병 하나만 놓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봉지당 단돈 10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현지 사과를 맛볼 수 있습니다. 유리병에 동전을 넣고 사과를 가져가는 아날로그한 방식에서 대도시와는 다른 히로사키 특유의 한적하고 다정한 동네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는 재미있는 포인트입니다.